셀시어스는 '건강한 에너지 드링크'를 판매하는 회사다. 이들의 음료 패키지에는 강렬한 색채와 무시무시한 괴물 대신 그저 상큼한 과일이 그려져 있다. 셀시어스는 카페인과 필수 비타민을 포함하고 있지만, 설탕 및 각종 인공 화합물을 넣지 않은, 맛있고 건강한 에너지 드링크라는 것을 강조한다. 게다가 자체 연구에서는 신진 대사를 촉진하고 칼로리를 태우는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지면서 다이어트 음료로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있다.

셀시어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무려 +95% 성장한 $347M로 발표되면서,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20% 상승했다. 셀시어스는 채널과 품목 확장으로 북미 매출이 97% 상승했고, 글로벌 매출은 68% 상승했다고 밝혔다. 매출총이익률 또한 작년 대비 개선된 47.8%를 기록했는데, 원재료 조달 효율 증가, 제품 폐기 감소, 마케팅의 효과적 집행 등에 기인했다.
사실 셀시어스의 실적 기대치가 이미 높았기 때문에 '셀 온 뉴스'가 나올 수도 있었지만, 발표 당일 20%가 넘게 오른 것은 아직 많은 이들이 이 기업의 실적 모멘텀을 강하게 보고 있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펩시가 밀어주는 셀시어스

셀시어스가 이렇게 빠르게 확장하는데는 펩시의 도움이 있었다. 2022년 8월 펩시는 셀시어스 지분 8.5%를 주당 75달러에 확보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후 펩시의 유통망을 활용해 셀시어스 제품이 빠르게 팔려나갔다. 특히 펩시와 연계된 외식 업체향 매출이 급증했다.
사실 이 전략적 파트너십의 성공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 2015년 코카콜라가 몬스터 지분 16.7%를 인수하면서 같은 방식으로 크게 성장했었기 때문이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셀시어스는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에너지 드링크로서, 카테고리 내 21%의 점유율로 몬스터와 레드불을 앞서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온/오프라인 전체를 합치면 몬스터와 레드불이 30%대 점유율로 각각 1, 2위를, 셀시어스는 10% 점유율로 3위를 차지한다. 물론 셀시어스의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아직 선두 주자들과의 매출 차이는 크다.
그래도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건강한' 에너지 드링크라는 점, 그리고 아직 글로벌 확장의 극초기 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몬스터를 위협할만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5년 동안 55배 상승한 주가

셀시어스의 주가는 5년 동안 무려 5,452%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17%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컨센서스 기준 12개월 포워드 PER는 62배에 달한다.
에너지 드링크 1위 회사인 몬스터의 PER은 29배 수준. 셀시어스 주가에 성장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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