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1분기(회계 기준 3Q24) 실적이 발표되었고,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3월부터 주춤했던 상황이라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가 다소 있었지만, 이번에도 호실적을 내면서 시장을 안심시켰다. 매출 +17% 성장, 영업이익 +24% 성장, 영업이익률은 무려 45%!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거대한 기업의 실적이 이리도 안정적일수가.
Azure & AI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매출 비중이 큰 클라우드 부문이 +21% 성장하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여전히 글로벌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율은 30% 수준으로 추정되며, 비용과 생산성 측면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Azure OpenAI 이용이 증가하면서 AI 워크로드 기여도는 지난해 같은 시기 1%에서 7%까지 성장했다.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률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지만 생성형 AI 솔루션 관련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적인 위치를 선점했기 때문에 여전히 전망은 밝다. 올해 GPT-5와 SORA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클라우드 부문의 실적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생성형 AI 비서 코파일럿(Copilot)
'부조종사'라는 뜻처럼 '기장'인 사용자 곁에서 일하는 방식을 훨씬 쉽게 만들어 주고자 '코파일럿'이 작년 출시되었다.
다른 생성형 AI 도구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핵심인데, 이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 아웃룸, 팀즈, 엑셀, 파워포인트 등 애플리케이션과 연결해 사용자의 작업을 자동화하고, 콘텐츠를 생성해준다.
코파일럿은 다이내믹스 365 비즈니스 앱 뿐만 아니라 개발자들을 위한 깃허브, 컴퓨터 보안 제품군, 그리고 윈도우 운영체제 자체에도 제공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깃허브 코파일럿 유료 가입자수가 전분기 대비 35% 증가한 180만명을 기록했으며, 맞춤 코파일럿을 만드는 툴인 코파일럿 스튜디오 사용 기관은 3만개로 전분기 대비 175% 급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코파일럿 사용자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다양한 프로젝트에서의 반복 작업에는 유용하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다소 복잡한 작업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지고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환각' 문제가 아직 존재한다는 단점이 있다.
아직까지 코파일럿이 매출에서 유의미한 기여를 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추정도는데, 회사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기대를 걸고있는 만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영역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닫힌 네트워크'로 사용자들을 락인 시키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는 직장인들의 필수 도구이면서 다른 제품으로 대체될 수 없기 때문에, 같이 일하는 누구든 이 제품들을 사용해야만 한다. 여기에 AI 모델을 접목시키고, 그 모델을 모두 자사 클라우드 환경에서 호스팅한다. 모든 매출 부문이 안정적으로 고루 성장할 수 밖에 없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항상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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